집안 곳곳에 세균이 서식한다. 매일 쓸고 닦지만 부엌과 욕실 등에는 세균이 우글거리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장난감이나 TV 리모컨, 컴퓨터 마우스도 세균 ‘청정지역’이 아니다.
영국 회사 레킷벤키저사가 설립한 기구인 ‘위생위원회(Hygiene Council)’가 미국 가정을 대상으로 집안 32곳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단위 면적(2.54㎝×2.54㎝)당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변기, 싱크대 개수구, 식기 세척용 수세미, 부엌의 행주, 욕실 욕조, 부엌 싱크대 등의 순이었다.
연세대의대 의학공학교실 박종철 교수팀이 우리나라 가정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행주, 주부의 손, 수저통, 싱크대 등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이 조사 대상의 33%에서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