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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1]우리집 화장실자랑~8/31   [이벤트1. 응모]우리집 화장실자랑. 4/1 ~ 8/31 2016.06.29 11:12
글쓴이 : 홍종임 조회 : 1890
<내 로망 핑크색 화장실....>

그 동안 너무 정신없이 살아 온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20년 넘게,
결혼하고 심지어 임신을 하고도
한 달 이상을 쉰 적 없이 일만 하고 살았더랬습니다. ㅠ..ㅠ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것이 왠지 뒤처지는 것 같고
내 젊음에 죄를 짓는 것 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치열하고 열심히 일하며 살았더랬습니다.
김치 한 번 내 손으로 담궈보지 못한 나이롱 주부였죠.


지금 씩씩한 청년이 된 아들녀석이 대학을 간 후부터
제 가슴엔 왠지 모를 공허함이 들어차기 시작하더군요.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성공한 것도 아니고 -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고 -
젊음은 어느새 저만치 달아나고 있는 것 같았지요.

하던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살짝 방황도 하곤 했습니다.
밖으로만 향하던 관심이 언제부터인가 집안으로 가기 시작하더군요.
재작년 가을, 이사를 핑게 삼아,
그 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죠.

누구나 자신의 아지트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고 싶어하니까요.
일을 핑게 삼아 밖으로만 나돌던,
꿈만 야무졌던 중년의 아줌마가
집에서 위안을 얻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로망 중의 하나가 더 나이들기 전에 온 집안을 화이트로 인테리어를 하고
소녀감성이 팍팍 우러나는 핑크색 화장실을 갖는 것이었거든요.
4남매의 맏딸이었던 저는 선머슴처럼 자라
핑크색하고는 담을 쌓았었거든요....
그런 보상심리 때문인지
최근 핑크색이 너무 좋아졌지 뭡니까?

성질급한 저는 일주일만에 새로 이사한 집을 온통 화이트로 도배를 하고
인터넷을 뒤져 핑크색 화장실을 만들려고 애썼었습니다.
어렵게 잔잔한 핑크색 타일을 구해 화장실 벽에 붙이고
거울과 세면대도 내 취향대로 다 바꿨지만
핑크화장실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변기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해외직구를 비롯해 온 인터넷을 다 뒤져서
마침내 마음에 드는 핑크색 변기커버를 사서 달아 놓았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저는 요즘 우리집 핑크화장실에서 조그만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제가 하는 일도 잘 안돼, 많이 위축되고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요,
핑크 화장실이 힐링의 장소가 된 거이죠. ㅎㅎ

어디에서건 놀 거리를 잘 찾는 아이들처럼
세상살이가 팍팍하게 느껴지거나 삶이 버거워질 때면
저는 저를 위로할 장소를 잘 찾곤 합니다.
예전에는 맥도널드에서 혼자 마시는 한 잔의 커피였는데
이젠 집으로 들어와 먼저 핑크 화장실부터 가게 되었거든요.

혹시 저처럼 삶에 지치거나, 현실이 힘들게 느껴지면
집으로 들어와 자신만의 힐링장소에서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 보기 바랍니다.
진정한 힐링은, 자신의 가슴으로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저는 호호할머니가 돼도
아니 지금 당장 누군가가 나이든 아줌마가 주책이라고 해도
핑크색을 살짝 좋아하렵니다. ^^

우리집 핑크 화장실,
특히, 핑크색 변기커버 정말 예쁘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 이렇게 걸면 되는 건가요??? ㅠ.,ㅠ )

http://cafe.daum.net/10in10busan/38YB/2547


http://cafe.naver.com/remonterrace/18549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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